1. 망막박리란
망막박리란 안구의 안쪽에 부착되어 있는 망막이 여러 원인에 의해 제 위치에서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인 열공 망막박리는 망막에 구멍이 생겨 그 사이로 액체가 유입되면서 망막이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 밖에도 증식 당뇨망막병증 등에서 나타나는 견인막의 수축으로 망막이 당겨져 떨어지는 견인 망막박리와 망막과 맥락막의 염증으로 삼출물이 고이면서 발생하는 삼출 망막박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2. 망막박리의 원인
안구 용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유리체는 망막과 비교적 단단히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액체화되면 내부에 빈공간이 생기고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뒷 유리체의 박리가 발생합니다. 이때 유리체가 망막을 끌어당겨 찢을 수 있기 때문에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던 사람도 갑작스럽게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리체 액화 현상은 눈 속 수술이나 외상, 염증을 겪은 경우 더 흔히 나타나며, 고도근시가 있는 눈에서는 젊은 나이부터 진행되기도 합니다.
3. 망막박리의 증상
망막박리의 증상은 크게 ‘전구증상’과 진행 단계의 ‘시야장애’로 나뉩니다.
1) 전구증상
뒷 유리체 박리가 일어날 때 초기 신호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눈앞에 거미줄, 검은 점, 그림자 같은 것이 떠다니는 '날파리증'과 눈을 좌우로 움직일 때 불빛이 번쩍이는 '광시증'이 대표적입니다. 갑자기 이러한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2) 시야장애
망막열공 주위로 박리가 점차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본격적인 증상입니다. 눈앞에 커튼이나 검은 구름, 그림자 등이 가려 보이는 '시야장애'가 발생하며,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까지 떨어져 나가면 심각한 시력 감퇴로 이어지게 됩니다.
4. 망막박리의 치료
망막박리는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망막열공이나 망막격자변성만 있고 아직 박리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면 국소 마취 후 레이저 치료로 비교적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박리가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망막박리 수술은 망막열공을 찾아 막아주고, 망막을 당기고 있는 요인을 제거하여 떨어진 망막을 원래 위치에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5. 망막박리의 수술 후 시력 회복
수술 후 시력 회복은 수술 전 망막 상태와 박리 범위, 망막이 떨어져 있던 기간에 영향을 받습니다. 수술 전 망막 상태가 건강하지 못했거나 떨어진 범위가 넓고 기간이 길수록, 혹은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가 떨어진 경우에는 수술로 망막을 다시 붙이더라도 이전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차 수술로 망막이 성공적으로 재유착되는 비율은 80~90% 정도이며, 추가 수술을 포함하면 95% 이상에서 재유착에 성공합니다.
6. 망막박리 수술의 합병증
망막박리 수술 후에는 망막박리의 재발과 증식유리체망막병증, 안내염, 유리체출혈, 녹내장, 백내장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여 망막이 성공적으로 붙으면 정상에 가까운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망막 신경세포가 이미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상당한 시력 감소가 올 수 있으며, 망막이 제자리에 붙지 않을 경우에는 실명은 물론 안구위축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망막박리의 예방
망막박리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고도근시가 있거나 눈 수술 및 외상 경험이 있는 경우, 반대쪽 눈에 망막박리가 있었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날파리증이나 광시증이 나타났을 때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근시가 있는 분들은 눈을 자주 비비거나 심하게 마사지하는 행위를 피하고, 눈을 다칠 위험이 있는 운동을 할 때는 보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